하나님이 퍼주시는 밥에는 돌멩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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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해외봉사활동(82)

  • 라디오에 출연했다.

    2013.05.20
  • 세로에서 가로로.

    2013.05.19
  • 시간은 아이들의 머리를 크게, 마음을 단단하게 해준다.

    2013.05.08
  • 끔찍한 살인사건 / 조용한 생일잔치

    2013.05.07
  • 파라과이, 체험 삶의 현장!

    2013.05.06
  • 나는 어떤 산을 오를 것인가?

    2013.05.04
라디오에 출연했다.

- 1 - 나도 스페인어를 잘 말할 수 있을까? 임지에 파견되고 3~4개월 동안은 회화 문장을 참 열심히 외웠다. 그때만 해도 내가 문장 암기를 지속해서 지금쯤은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임지파견 초에 외웠던 문장들은 나의 스페인어 공부의 알파요 오메가였다. 서바이벌 스페인어가 가능해진 이후로는 좀처럼 언어 공부에 대한 욕구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부하지 않았으므로 허접한 나의 스페인의 실력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나에게 있다. 하지만 동기단원들의 쑥쑥 성장하는 스페인어를 바라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씁쓸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이번 주 목요일에는 사무소 식구들과 함께 필라델피아에 있었다. 사무소 식구들이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올라간 사이에 현지 목사님 오스..

2013. 5. 20. 13:55
세로에서 가로로.

- 1 - 학교도서관 조성모델을 상상하면서 내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재정의 ‘자립도’였다. 코이카KOICA나 다른 무상수혜기관을 통해서 지원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 학교, 지역)가 모두 힘을 합쳐서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교사설명회를 통해서 현지선생님들의 동의도 구했다. 교장선생님이 물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1,000권의 책을 비치하려면 이정도 책장armario(두 손으로 활짝 열 수 있는 ‘옷장’ 스타일)이면 될까?” 무심코 대답했다. “응, 그 정도면 될 것 같은데?” C.S.루이스의 나니아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도서관의 책을 비치한다는 것 자체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목표 1,000권은 각 분야별로 분류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

2013. 5. 19. 09:45
시간은 아이들의 머리를 크게, 마음을 단단하게 해준다.

- 1 - 시간은 사람을 얼마나 성숙하게 할까? 음악수업을 처음 시작하고 나는 막장 6학년과 개판 일보 직전인 4학년(니바끌레)에 좌절했다. 하지만 곧장 예쁜 5학년과 4학년(과라니)을 만나 회복했다. 6학년 교실에서 남자아이들은 나에게 조금도 협조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들을 밖으로 내쫓아보기도 했고, 들여보내서 다시 달래보기도 했으며, “어이~ 아저씨(쎄뇰,señor)”하며 웃겨보기도 했다. 아무래도 별 성과는 없었다. 그런데 이놈들 지난 수업부터 딴청 피우는 횟수가 줄더니 오늘은 수업을 아주 잘 따라온다. 여자 아이들 몇몇은 멜로디언 연주의 매커니즘을 대강 짐작하고 있는 것 같아 기특하다. 특별히 다른 학년과 비교해서 보다 나은 교수법을 사용한 것도 아니었다. 시간이 아이들을 가르친다. 시간..

2013. 5. 8. 14:22
끔찍한 살인사건 / 조용한 생일잔치

1. 끔찍한 살인사건 수업이 오후 한 시에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한 시에 딱 학교에 도착해서 교장실로 들어가고자 했다. 수업에 조금 늦게 들어가더라도 "Hola, como estas?(스페인어 안부인사)" 하면서 한 명 한 명 손을 맞잡고 하는 순례 악수 의식을 치르려고 말이다. 그런데 교장실 입구에 수닐다Zunilda선생님이 파티마Fatima선생님에게 안겨서 엉엉 울고 있다. ‘무슨 일이 생겼나보다. 일단 작전상 후퇴하고 수업부터 얼른 들어가야겠다!’ 멜로디언을 챙겨 얼른 수업에 들어갔다. 나는 수업을 마치고서야 비로소 수닐다 선생님의 사촌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루가 지나고 나는 아침 아홉시에 출근을 했다. 학교 앞 성당에 동네 사람들이 죄다 모여 있었다. ‘무슨 일이지?’ 잠시 고민했지만 ..

2013. 5. 7. 14:26
파라과이, 체험 삶의 현장!

- 1 - 등허리에 커다란 파스 3개를 동시에 붙였더니 몸 전체가 후끈 달아오르는 기분이다. 침대에 엎드려 있을 때, 누군가 다가와 꼭꼭 오랫동안 등허리를 밟아준다면 좋겠다. 이년 동안 마실 차코 먼지를 이틀 동안 다 마셨는가보다. 목이 영 칼칼하다. 이른 아침 내 목소리는 약간 섹시하기까지 하다. 한국에서 근무할 때, 아주 가끔씩은 내 바지 뒷주머니에 목장갑이 꽂혀 있었다. ‘내가 고생하는 걸 보여줘야지!’하고 목장갑의 빨간색 꺼끌꺼끌한 부분을 바깥으로 내놓고 다녔더니(약간 패셔너블했을 수도 있다.), 아이들은 내가 불쌍하다고 했다. 누구 제자 아니랄까봐 참 센스가 넘치는 아이들이다. 파라과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목장갑은 없었지만, 앞머리를 산뜻하게 상투 튼 후에 이틀 동안 도서관에서 나는 막일을 진행했..

2013. 5. 6. 05:58
나는 어떤 산을 오를 것인가?

- 1 - 어제 시스터를 페이스북에서 만났다. 파라과이에서 재밌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나는 조금 고독하다고 했고, 선생님 역할 제일 잘할 것 같다고 말하는 나에게 그녀는 교실에서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 그래, 2학년 동물들을 사람처럼 가르친다는 것이 보통 어렵지 않겠지. 그리고 우리는 안부를 묻고, 신세한탄을 하며 건강히 지내자는 작별인사로 이야기를 맺었다. 그런데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그녀로부터의 메시지가 다시 도착했다. 고독한 것은 어렵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그리고 자연의 모든 것들은 어려운 것을 극복해야 자신의 고유함을 지닐 수 있다. 자려고 손에 붙든 책에서 릴케가 그랬단다. 책 좀 읽는구나, 기특한 시스터. 나도 본인의 교육적 의미를 찾고 ..

2013. 5. 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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