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2013. 10. 13. 13:38ㆍKOICA 해외봉사활동/상상하고, 추억하며 2013
<비가 온다 1>
요 며칠 동안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
어제는 가랑비,
오늘은 장대비.
창밖을 보며,
학교 문학 수업에서 배운
물의 원형적 이미진가 뭐시긴가가 생각나
네이버에 물어본다.
‘물의 원형적 이미지’
엔터.
죽음, 생명, 재생.
같은 물인데,
마음속에 그려진 물은 왜 다를까?
하기사,
어제 내린 비는
흐르는 눈물 같고,
지금 내리고 있는 비는
시원한 폭포수 같다.
아,
죽음 + 생명 = 재생!
<비가 온다 2>
콘크리트 건물에서 친구가 묻는다.
‘혹시 비 와?’
나는 창밖 우산 쓴 사람들을 바라본다.
음, 비가 오는군.
침대 위에서 잠을 깬다.
우리집 슬레이트 지붕을 쳐대는
요란한 빗방울 소리.
아, 비가 오는군.
비를 직접 좀,
느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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