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퍼주시는 밥에는 돌멩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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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퍼주시는 밥에는 돌멩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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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해외봉사활동(82)

  • 버스옆자리

    2014.05.24
  • 차곡차곡의 힘

    2014.05.22
  •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4.04.30
  • 학교로 돌아가야겠다.

    2014.04.22
  • 해야 하는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2013.12.22
  • 등잔 밑이 어둡다

    2013.12.16
버스옆자리

-1- 수도 아순시온에 내려가자면 참 오랫동안 버스를 타야한다. 파라과이 버스에 대해서 단원들 참 하고 싶은 말 많을 것이다. 버스에 에어컨이 없어서, 청결하지 못해서, 버스 차편이 자주 없어서……. 하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파라과이 버스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가장 치명적인 변수는 바로 ‘내 옆 사람’이다. 내 옆자리가 절대 뚱뚱한 세뇨라여서는 안 된다. 자리 밑에 짐을 놓은 후 내 자리까지 양발을 삐져나오게 하는 무다리도 사절이다. 코를 찌르는 암모니아 땀 냄새도 비매너다. 그런 면에서 최근 아순시온에 내려가면서 탔던 버스는 정말 최악이었다. 내 옆에는 등치 큰 파라과이 아저씨 한 분이 앉아있었는데, 얼굴 찌푸리게 만드는 남자향내를 줄곧 냈다. 나도 남자라 당연 구린내를 풍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2014. 5. 24. 15:16
차곡차곡의 힘

가족발표회를 잘 마쳤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학생들 가족들이 생각만큼 와줬고, 발표회도 꼭 생각했던 대로 진행됐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렇게나 긴장할 줄은 몰랐다. 잔뜩 위축돼서 손이 가는대로 건반을 누르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생각보다 가족발표회의 반응이 좋았다. 나는 동네 사람들과 하기 싫은 뽀뽀 인사를 해야만 했다. 학부모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간식을 마련해 주었다.가족발표회를 마치고 아이들과 발표회를 마치고 몇 일간은 집에서 푹 쉬었다. 아이들과 발표회를 준비했던 두 달간의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갔다. 발표회 당일도 아침부터 분주했다. 그러다가 집에서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자니 어찌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지… 사무소가 일하지 않는 단원 나를 당장이라도 처벌할 것 같았고, 시간을 헛되..

2014. 5. 22. 10:42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9월 12일, 음악동아리를 모집했다. 정규수업을 내려놓고 방과후학교 또는 음악학원을 운영하고자 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아이들을 한꺼번에 가르쳐나가기가 힘들었으므로. 바꿔 말하면 스페인어 실력이 딸려서.. 부연하자면 나의 전달력이 떨어져서... 학문적으로 말하자면 개별화학습을 진행하고 싶어서.... 음악동아리 모집. 벌써 8개월 전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처음 설정한 수업의 컨셉을 유지하며 8개월을 달려왔다. 물론 중간에 국외휴가를 다녀오느라 약 한 달간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3개월이나 되는 긴 여름방학 동안에도 쉬지 않고 수업했으니 봉사자로서 완전한 양심의 자유를 얻었다. 처음에는 25명쯤 모였던 것 같다. 피아노 배우는 아이들이. 나름 아이들로 바글바글 했고, 조금의..

2014. 4. 30. 11:00
학교로 돌아가야겠다.

블로그를 끊었다. 여기저기서 글 좀 쓴다는 칭찬에 방방 뛰어다니며 블로그 활동을 했었는데, 사실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다. 나는 잘 못하는 것은 하지 않는다. 패기가 부족하다 하겠지만, 덕분에 나는 게임의 세계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게임 베틀만 했다 하면 친구들에게 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기지 못하면 영 재미가 없다. 읽어내는 책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먹은 게 있어야 싼다. 읽는 양이 터무니없이 줄어들자 나의 생각을 남기는 일도 자신이 없어졌다. 블로그를 본 사람들의 댓글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내 모습도 눈꼴사나웠다. 그래도 몇몇 방문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2014 게시판을 개설했다. 욕심 없이 쓰겠다. 특별한 목표 없이. 일주일 세마나산타 연휴동안 코이카 동료단원들의 집에서..

2014. 4. 22. 14:39
해야 하는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선택의 기로에서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종종 던진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 잘하는 일을 할까?’ 누군가는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한다. 좋아하는 일은 계속하게 되고, 계속하면 누구나 그 일을 잘하게 될 것이므로.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 잘하는 일을 하라고 한다. 자신의 업(業)은 본인이 잘하는 일이어야 하며,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써 삶을 더 풍족하게 할 수 있으므로. 뭐, 잘하는 일을 계속하다보면 일의 성취에서 느껴지는 뿌듯함으로 그 일을 사랑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이 굉장한 현자의 대답이라고 해서 모든 이의 가려운 등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는 없는 법이다. 모든 질문은 나 스스로에게 직접 던져볼 줄 알아야 하고, 맘 속 깊이 숙성시켜서 고민해보아야 한다. 그래서 물어보았다. 1. 내가..

2013. 12. 22. 12:08
등잔 밑이 어둡다

어제는 아주 고약한 일이 있었다. 얼마 후에 있을 여행을 위해 돈을 좀 아껴보겠다고 깜빡깜빡하는 전등을 교체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어둡고 침침한 속에서 계속 앉아 있었더니 며칠 동안 눈이 피곤했다. 급하게 머리를 굴려보았다. 내가 만약에 전등을 새로 산다면, 그 놈이 반 년 이상은 훌륭하게 버텨줄까? 생각해보니 지금 나에게 빛을 선사해주는 저 놈도 일 년 정도 된 것 같았다. 그렇다면 집에 갈 때까지 내 눈이 찌뿌듯할 작정이 아니라면 될 수 있으면 빨리 새로운 전등으로 갈아 끼는 것이 현명했다. 큰 발걸음으로 슈퍼에 갔다. 어떻게 잘 설명할 자신이 없으니 거미줄이 잔뜩 쳐진 방전된 전등과 동행했다. 현지어를 못해도 상관없다. ‘이거’라는 매직워드만 있으면 될 일이었다. ‘이거랑 똑같은 거 줘!’ 이런..

2013. 12. 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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