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요 며칠 동안계속해서 비가 내린다. 어제는 가랑비, 오늘은 장대비. 창밖을 보며,학교 문학 수업에서 배운 물의 원형적 이미진가 뭐시긴가가 생각나네이버에 물어본다. ‘물의 원형적 이미지’엔터. 죽음, 생명, 재생. 같은 물인데,마음속에 그려진 물은 왜 다를까? 하기사,어제 내린 비는흐르는 눈물 같고,지금 내리고 있는 비는시원한 폭포수 같다. 아,죽음 + 생명 = 재생! 콘크리트 건물에서 친구가 묻는다.‘혹시 비 와?’나는 창밖 우산 쓴 사람들을 바라본다.음, 비가 오는군. 침대 위에서 잠을 깬다.우리집 슬레이트 지붕을 쳐대는 요란한 빗방울 소리.아, 비가 오는군. 비를 직접 좀,느껴봐야겠다.
2013. 10. 13.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