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는 분노했다.
1. 나는 웬만해서는 화를 내지는 않는다. 언젠가부터인가 내 삶의 태도에서 경쟁적이고 투쟁적인 정신을 솎아내기로 결심했던 적이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타인과 주변상황에 무관심한 좋지 않은 성격 탓일수도 있다. 갈등회피적인 나의 태도 때문에, 나는 타인과 미묘한 갈등이 있더라도 당사자와 직접 만나서 담판짓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냥 참아내거나, 내 측면에서 문제를 새롭게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2. 하지만 오늘은 조금은 화가 났다. 단순하게 화만 났다고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은 아니었고. 짜증나고, 덥고, 배고프고, 답답하고, 한심하고, 소외받고 하는 복잡한 심경이었다. 아, 분노의 감정이라고 표현하는게 적당하겠다. 나는 지금부터 내가 이러한 구리구리한 감정상태를 소유하게 된 8가지 이유..
2012. 11. 5.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