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언제나 은총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3일 동안 출근을 하지 않고, 집안에 쳐박혀 있었다. 2주 연속 아순시온에 다녀오느라 몸이 피곤했는지, 이번주에는 계속해서 잠이 왔다. 집에서도 헤롱헤롱, 학교에서도 꾸벅꾸벅. 그래서 나는 수업이 없는 목요일부터 마음먹고 집 안에 쳐박혀 있는 것이다. 오늘은 정말로 한걸음도 현관문 밖으로 내 발을 내밀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영화 2개를 봤으며, 책 2권을 읽었고, 또 다큐멘터리 2개를 보았고, 그리고 기나긴 낮잠을 잤다. 그리고 오늘은 입밖으로 말한마디 내뱉지 않었다. 파라과이판 올드보이의 시작! 일부러 쉬려고 마음먹고 느러진 것이나, 오늘은 괜시리 우울해지고 조금은 무기력해졌다. 지금까지 혼자있는 삶도 꽤나 즐기고, 나름대로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곳의 ..
2012. 10. 21.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