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ñemby에 다녀오다.

2012. 10. 9. 08:34KOICA 해외봉사활동/사랑하고, 살아가며 2012

 

10월 5일, 작은 형이 공식적으로 남이 되는 기쁘고도 슬픈 날이었다.

파라과이에서 애국(?)하느라 결혼식에 참여할 수 없어, 나는 ñemby 행을 택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형수님이 기아대책을 통해 후원하시는 아동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꼬맹이의 이름은 제시카, 쉬크한 제시카다.

특별히 나의 방문때문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현지인 기아대책 관리자도 약간 seria한 아이라고 말해주었다.

아무렴 어떠한가, 이쁘게 생긴 아가는 특별히 내가 온다고 이쁜 옷도 입구 왔다 :)

 

축하메세지를 쓰고 있다. 내가 연필로 먼저, 그리고 제시카가 매직으로 따라 써내려간다.

 

결혼을 축하드려요 :)

드디어 완성! 아가는 큰 종이 두장에 축하메세지를 쓰고 힘들다고 했다.

 

 

둘이서 한컷.

나때문인지 아가가 조금은 위축된 느낌의 사진이지만, 아가는 기분좋다고 했다. estoy feliz라고!

 

그리고 사진찍고싶어 죽어가는 아이들도 껴주었다. 덕분인지 꼬맹이 표정이 조금 더 어둡다.

 

나도 껴서 한컷.

이것보다 잘 나온 사진이 있지만 노란 종이 오른쪽에 있는 놈들이 축하메시지를 가려버리고 말아서 탈락.

 

드디어 웃었다! 마지막 선물 준 순간!

예쁜 쇼핑백을 사서 이것저것을 담고, 마지막 색색깔의 사탕을 수북히 올려놓았더니 역시 통했다.

역시, 선물은 상대방을 생각하고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면 된다.

 

아이를 만날 수 있게 도와주신 기아대책 최지은 봉사자님! muchas gracias!

그리고 봉사자님과 연결해주신 애경누나에게도 감사드린다.

 

 

아무튼 형은 결혼을 했고, 나는 우리 엄마 아빠에게 더 잘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창무형과 형수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항상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가정 되기를 기도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