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불안하다. 코이카 동료단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그래도 좋겠어요. 임기마치고 한국에 가시면 그래도 돌아갈 곳이 있잖아요.” 그렇다, 내년 8월 임기를 마치기만 하면, 나는 당장 9월부터 몸담을 평생직장이 예약되어 있다. 하지만 혼자 조용히 고민할 시간이 많아서일까? 나는 굉장히 불안하다. 아니, 불안하다 못해 무력감을 느낀다. 한국의 친구들과 카톡으로 대화할 때가 많다. 그들도 마찬가지로 불안하다. 대학생은 대학생대로, 입시생은 입시생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취준생는 취준생대로, 회사원은 회사원대로 몹시 불안하다. 아프니깐 청춘이다, 청춘은 불안과 막막함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아무리 청춘 청춘해도 도리어 되묻고 싶어진다. 나는 어떤 꽃이냐고, ..
2013. 9. 30. 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