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반복에서, 이어짐을 보다.
1. 두 사람은 손을 잡는다. 따뜻한 기운이 다른 한 손으로 밀려든다. 체온은 곧 일정해진다. 똑같은 몸의 열기를 지닌 그들은 더 이상 서로 다른 두 개의 객체가 아닐 것이다. 아, 부러운 광경. 2. 설거지를 해야지. 싱크대 앞에 자세를 곧이 잡고 선다. 수도꼭지를 돌리고 흘러나오는 물을 만져본다. 아, 오늘도 물 속 햇살이 쨍쨍하다. 3. 연결, 그리고 유대감. 4. 어라, 인터넷이 안 되네. 단절. 며칠 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아이패드에서 갑자기 카카오톡 메시지 소리가 명랑하게 들려온다. 오예. 살았다. 5. 하루 세끼 밥을 먹고, 드라마 대장금을 세 편 본다. 장금이가 해주는 반찬 맛이 아주 일품이다. 6. 더위가 조금은 풀렸다면, 분명 아순시온에서는 비가 오고 있을게다. 구름이 오고 있으니,..
2013. 1. 27.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