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Paquete, el elefante elegante (빠께떼, 우아한 꼬끼리)

2012. 10. 25. 12:08KOICA 해외봉사활동/책 읽어주는 다비드(David, el narrador)

David, el narrador 의 5번째 수업 컨셉이다. 아순시온을 다녀오느라 하루 전에 급하게 수업을 준비했다. 덕분에 스페인어 낭독도 조금은 어눌했고, 여러가지로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이번 수업에서는 처음으로 코끼리 사진들을 살펴 보았다. 아이들이 코끼리를 실제로 본적이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사나운 코끼리도 보고, 태국에서 코끼리를 타고 진행하는 투어의 모습도 살펴보았다.

 

그리고 다시금 책 읽어주기를 시작.

내용은 역시 간단하다. 오늘의 주인공은 Paquete(빠께떼)라고 하는 남자 코끼리이다. 오늘은 그의 여자친구 Bombonita(봄보니따)와 약속이 있어, 깨끗하게 몸을 씻고 무진장 패션에 신경을 쓴 후, 공원으로 나간다.

그리고 공원에서 기다리는데, 왠일인지 봄보니따가 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가 오지 않는 이유를 우리의 빠께떼는 자신이 옷을 잘 못입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상상 속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

큰 배의 선장이 되어서 제복을 입은 모습, 농장주가 되어 카우보이 차림으로 말을 타고 있는 자신의 모습, 왕이 되어서 왕관과 밍크망토를 걸친 우아한 모습, 부자가 되어 금허리띠를 찬 모습...... 마땅히 봄보니따가 좋아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상상 속의 봄보니따는 박수도 쳐주고 뽀뽀도 해준다.

하지만 어디선가 갑자기 봄보니따가 나타나고, 빠께떼의 현실로 돌아온다. 그리고 봄보니따는 빠께떼에게 오늘 정말 우아하게(elegante) 차려 입었다면서, 뽀뽀를 해준다. 그리고 빠께떼는 말할 수 없는 행복감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 -_-

화요일 2학년 오전반, 3학년 오후반 담임선생님인 Fatima 선생님

요즘에 내 수업시간에 너무 떠들으셔서 걱정이다. 덕분에 잡담하며 키득키득대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용이야 아무렴 어떻든, 아이들은 좋아했다. 특히 빠께떼의 상상 내용이 표현된 그림들을 참 좋아했다. 역시 사람은 말과 글로만 소통하는 것은 아닌가부다.

그리고, 내용 확인 질문을 했다.  그 질문 중 하나는,

Por que Paquete estaba muy preocupado? (왜 빠께떼는 걱정이 되었나요?)

그에 대한 나의 모범 대답은 'Por que el ha invitado a Bombonita a pasear.' 이었다. (왜냐하면 산책하기 위해서 봄보니따를 초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1학년 꼬맹이, 간단하게 'Por su novia.' (여자친구 때문에요.)라고 답해주시다. 귀여운 자식 같으니라고.

내용 확인 질문 중. 꼬끼리가 공에 올라 탄 귀여운 사진을 배경으로 했다.

덕분에 아이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보다는 'pelota! pelota!' 말해댔다. 아, pelota는 공을 의미한다.

 

 

그리고 색종이로 코끼리 얼굴을 만들어 보았다. 약간은 결과물이 좀 허무한 감은 있으나, 색연필로 좀 꾸며 보았다.

각자가 생각하는 가장 'elegante(우아하게)' 자신의 코끼리를 꾸며 보는거다.

수업이 약간 패턴화 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이 패턴으로 계속 가기로 결심했다. 이제 2권만 더 아이들과 낭독하면 된다.

 

자자, 종이접기 시작. 

 나의 예시작품. elegante(우아한) 나의 코끼리.

 열심히, 열심히.

 뿌에르싸!

이뽀나! 잘했다!

 이 친구는 코끼리의 코가 위로 올라왔다. 너 누구냐?

 머시마들 결과물

 역시나 활동이 끝나면 자신의 결과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이 가장 흥미있게 바라보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