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파라과이
파라과이에서 일 년 넘게 살며 얻은 생활의 노하우! 1달러가 4,400과라니와 맞먹을 때, 빚을 져서라도 환전할 것! 여름방학 기간 환율이 아주 좋았다. 방학 며칠 동안 환전소 전광판의 빨간 숫자들은 그야말로 섹시했기에, 나는 카드를 탈탈 털어 공격적으로 환전할 수밖에 없었다. 뒤도 돌아봐서는 안된다. (외환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은 확실히 존재하나보다.) 여러 군데의 환전소를 쏘다녔다. 특별히 발견한 것이 있다면 환전소의 직원들이 아주 불행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다들 표정의 미묘한 변화 없이 기계적으로 일만 하고 있었다. (특히 마리스깔 쇼핑몰 맞은 편, 불법 경마장을 뒷구리게 운영할 것만 같은 빨간 간판의 환전소 M&D. 대한민국 참빗으로 꼭 10번 머리를 젖혀 올린 듯한, 그래서 평생 정직한 삶..
2013. 8. 1. 14:30